현대차 미국법인(HMA)은 29일 제네시스 V6 3.8 모델과 V8 4.6 모델의 미국 판매가격을 각각 3422만원(3만3000달러), 3940만원(3만8000달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모두 기본형 기준이다.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한국보다 현저하게 싸게 팔릴 거라는 건 어느정도 예견돼왔다. 역수입 논란이 일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자동차 쇼핑 사이트에 누리꾼은 "저 가격이라면 진짜 대대적인 역수입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3.3도 아닌 3.8의 기본가격이 저 정도면 옵션 몇 개 빠지더라도 메리트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나라 신차 세금이 24%이니 3.8 사양이 5280만원이면 1250만원은 세금이다. 그럼 미국과는 별 차이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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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따르면 내수 차량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세 등 24.3% 세금이 추가로 부과돼 세금에서만 미국 현지와 1000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또 국내 제네시스 3.8은 프리미엄급 사양이 장착된 반면 미국은 완전 기본형이어서 동일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국내판매 차의 대표적인 우세사양으로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전자파킹브레이크(EPB), 어댑티드 HID 헤드램프 등이 적용됐다. 약 1000만원의 가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숫자만 보면 차별이 있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미국과 차이는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를 시작한다. 동시에 미국 주요 도시에서 전시 및 시승행사를 실시하고 전역에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9월에는 대대적인 런칭 광고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