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한국서는 5280만원 미국서는 3422만원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5.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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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제네시스 역수입 논란 재현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가격이 40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29일 제네시스 V6 3.8 모델과 V8 4.6 모델의 미국 판매가격을 각각 3422만원(3만3000달러), 3940만원(3만8000달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모두 기본형 기준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3.8 모델은 국내에서 52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3.3 모델의 국내 판가는 4050만원. 29일 환율(1달러=1030원)을 기준으로 하면 3.8 모델의 경우 미국이 한국보다 1858만원 싸다.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한국보다 현저하게 싸게 팔릴 거라는 건 어느정도 예견돼왔다. 역수입 논란이 일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한차례 논란이 지나간 시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얼마전까지 비난 일색이던 격앙된 반응들이 다소 누그러 든 인상이다.

한 자동차 쇼핑 사이트에 누리꾼은 "저 가격이라면 진짜 대대적인 역수입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3.3도 아닌 3.8의 기본가격이 저 정도면 옵션 몇 개 빠지더라도 메리트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나라 신차 세금이 24%이니 3.8 사양이 5280만원이면 1250만원은 세금이다. 그럼 미국과는 별 차이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내수 차량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세 등 24.3% 세금이 추가로 부과돼 세금에서만 미국 현지와 1000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또 국내 제네시스 3.8은 프리미엄급 사양이 장착된 반면 미국은 완전 기본형이어서 동일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국내판매 차의 대표적인 우세사양으로는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 전자파킹브레이크(EPB), 어댑티드 HID 헤드램프 등이 적용됐다. 약 1000만원의 가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숫자만 보면 차별이 있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미국과 차이는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7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를 시작한다. 동시에 미국 주요 도시에서 전시 및 시승행사를 실시하고 전역에 본격 판매가 시작되는 9월에는 대대적인 런칭 광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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