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중 경유차를 가장 많이 팔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올해 판매목표는 6000대. 지난해 (4000대)보다 50% 늘려 잡았다. 숫자만 보면 올해 예상되는 수입차 시장 6만대의 10% 수준이다. 지난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전체 수입차 시장의 7.4%를 차지했다.
박 사장은 올해 연비 효율이 높은 폭스바겐의 경유차(TDI) 라인업을 내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박 사장은 경유차야말로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친환경 차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유차는 연료 소모 효율성이 가솔린차에 비해 뛰어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휘발유의 10% 수준에 불과해 소비자 이익에 도움을 주고 친환경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한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독일 현지에서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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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모델인 골프 GTI의 경우 한국에서 4220만원이지만 독일에선 3만4979유로, 즉 5785만원에 판다. 독일 현지 가격의 73%에 불과한 수준이다. 물론 유로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유로-원 환산 가격의 차이가 워낙 크게 벌어진 효과도 있다.
일본 대중차들의 수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기대가 크다. 일본차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일본차에 비해 품질이 한수 위인 폭스바겐에 유입될 거라는 시나리오다.
박 사장은 "일본차는 분명히 수입차 시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폭스바겐이 일본차보다 우수하다는 걸 알고 폭스바겐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효과까지 더해 올해는 6000대, 내년 8000대, 내후년에는 1만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목표치를 상당히 높여 잡은 건 맞지만 독일 브랜드 중에서는 장기적으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수입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데 대해 박 사장은 "당연한 현상이며 긍정적인 변화"라고 잘라 말했다.
박 사장은 "독일과 일본을 제외하고 한 해에 280만대 차를 수출하는 나라는 한국 뿐이다. 이런 나라에서 수입차 시장이 5%에 불과한 건 말이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의 품질이 워낙 우수해졌기 때문에 이제 수입차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펼칠 때가 됐다. 소비자들은 자기의 경제력과 취향에 따라 지금까지보다 다양한 차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