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편 마무리 각 총괄별 새출발

오동희 기자, 김진형 기자 2008.05.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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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부회장 전사경영회의 주재, 총괄 사장들 조직추스리기 잰 걸음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에 이어 지난 22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조직 정비를 사실상 마무리한 가운데 특검 이후 '새출발'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떼고 있다.

25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장단 인사에서 이윤우 부회장이 새 CEO로 취임하고 총괄 사장단의 변화를 가진 후 16일 임원인사와 22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사실상 조직 정비를 마친 삼성전자가 전사경영회의와 각 총괄별 내부 추스리기에 나섰다.



이윤우 부회장은 지난 20일 취임식을 가진데 이어 21일 삼성 사장단 회의인 수요회의의 사회를 맡아 그룹 사장단 회의에 공식 데뷔했으며, 22일에는 상무급 이상이 참여하는 월별 전사경영회의를 주재하고 조직개편안 및 이후 현안에 대한 논의를 주재했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22일 이 부회장이 주재한 전사회의에서 조직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특검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한 방안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당분간은 대외활동보다는 새로 바뀐 사업부 등의 사내 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직의 수장이 바뀐 반도체총괄과 기술총괄의 움직임은 더욱 바쁘다.
권오현 반도체총괄 사장은 지난 21일 취임식을 갖고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권 사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의 명예를 다시 회복하자"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또 각 사업부간 협력, 일하는 방법의 개선 등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권 사장은 특히 "각 사업부장들이나 임원들에게 자율권을 대폭 부여하겠다"며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오는 26일 대만에서 열리는 삼성모바일솔루션 포럼(SMS)에 참석해 삼성 반도체 수장으로서의 첫 외부 행사를 갖는다. 반도체 총괄은 올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반도체총괄 사장에서 물러나 기술총괄 사장을 맡은 황창규 사장도 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서의 마지막 잔무를 처리하고, 기술총괄에 새로 편입된 삼성종합기술원 등 조직 세팅에 나설 예정이다.


황 사장은 지난 22일 대만에서 끝난 세계반도체협회 총회에 참석한 후 23일 귀국해 새로운 편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황 사장은 다른 총괄 사장들보다는 조금 늦은 오는 27일 취임식을 갖고 역할이 확대된 기술총괄과, 여기에 편입된 삼성종합기술원의 업무 분장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 사업조정이 있었던 총괄들도 이번주부터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정보통신총괄과 디지털미디어총괄은 서로 주고 받은 사업부문의 정비작업을 이번 주중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정보통신총괄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이관된 컴퓨터나 MP3 등은 최지성 사장이 DM총괄 사장으로 있을 당시 총괄했던 사업이어서 안착시키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내부 사업부 조정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사업부를 이관받은 박종우 DM총괄 사장은 지난주말 새로 보직을 받은 사업부장들과의 면담을 하는 등 변화된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

DM총괄은 수원사업장1단지에 있는 DM부문과 2단지에 있는 생활가전부문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수립에 나서는 등 새출발을 위한 정지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별다른 변화를 겪지 않은 LCD총괄의 이상완 사장은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행사 참석 등 기존 업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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