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지지 큰손들 '야후 사재기'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5.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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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검색광고 합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칼 아이칸을 지지하며 야후 주식을 매입하는 큰손들이 늘고 있다.

BP캐피털의 T. 분 피켄스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칸이 야후가 MS와의 합병에 계속 반대할 경우 오는 7월 주총에서 이사진 전원을 교체한다고 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며 야후 주식 1000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1000만주는 1%에 못 미치는 지분율이지만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2억7700만달러에 달한다.

앞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유명한 존 폴슨도 야후 주식 5000만주(3.6%)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칸을 지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주주행동주의자 댄 로엡이 이끄는 써드포인트 역시 야후 주식 100만주와 MS주식 685만주를 매입했다.

아이칸은 지난주 야후 주식 1000만주와 옵션 49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야후가 MS와 합병하지 않으면 이사 전원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이미 자신을 포함한 새 이사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농구구단 댈러스 매버릭의 구단주 마크 쿠반과 전 비아콤 최고경영자 프랭크 비온디 주니어 등이 포함됐다.


야후 이사회의 10명 이사는 모두 오는 7월 주총에서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야후는 20일 거래에서 0.72%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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