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이 오면 성장판이 빨리 닫힌다

머니투데이 송광섭 기자 2008.05.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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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키도 양극화 되어가고 있다. 평균키는 커져가고 있지만 말 그대로 평균일 뿐 키가 작은 아이들은 부모세대와 별반 차이가 없다. 키가 큰 아이들은 벌써 어른만큼 훤칠하기까지 하다.

각종 육아 관련 사이트나 성장클리닉의 상담 게시판을 보면 자녀들의 키 문제로 고민을 호소하는 내용이 많고, 특히 아이가 밥을 안 먹는다는 고민을 토로하는 주부들도 상당하다.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박사는 아이들의 식습관을 먼저 파악해볼 것을 강조한다.
편식을 하고 있는지, 식욕자체가 부진한 것인지를 알아내야 올바른 대처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

다른 간식들은 곧잘 받아먹는데 정작 식사 시간에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 때만 전쟁을 치른다면 아이는 먹는 양이 작아서가 아니라 그동안의 식습관이 잘못된 경우다. ‘
우리 아이는 밥 먹는 양도 적은데 왜 살이찔까라고 생각을 한다면 아이가 하루 중 섭취하는 간식의 종류와 양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는 엄마가 조금만 노력하면 아이의 식습관을 충분히 바꾸어 줄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비만으로 이어져 성호르몬 분비 시기가 빨라지는 성조숙증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 성조숙증이 생기게 되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빨라져 최종 키는 작아진다.



성조숙증이 오면 성장판이 빨리 닫힌다


다른 경우는 식사 이외에도 우유, 과일, 과자 등 다른 음식들도 조금만 먹는 경우로 뭐든 먹지 않으려고 하는 유형이다. 이 경우는 식욕부진이거나 비위가 약해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 체질일 가능성이 높다.

식욕부진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은 비위가 약한 경우로 일반적으로 비위의 기운이 약한 아이들은 먹을 때가 지나도 배고파하지 않다거나, 몸이 심하게 마르고 얼굴은 누런빛을 띄고 편식도 심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가 여기 해당된다면 병원을 찾아 아이의 성장 상태를 점검해 보고 특정 영양소가 만성적으로 결핍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영양결핍은 당연히 발육부진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간식 때문에 중요한 식사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인스턴트 음식을 끊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영양소가 부족하고 열량만 많으며 장을 해치는 기름에 튀긴 과자,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라면, 피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자기제어가 약하기 때문에 반발 없이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칭찬이 체벌보다 낫다. 칭찬은 혼내는 것보다 10배 이상 효과적이라는 교육학자들이 말처럼 아이가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잘 참아 냈을 경우 다소 호들갑스럽다 느낄 정도로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씹어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너무 부드럽고 고운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면 씹는 것을 귀찮아해 편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단단한 음식을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모양으로 만들어준다.

뭘 주어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은 소화기능 자체가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경우가 많고, 겁이 많아 잘 놀라는 편이다. 또래보다 치아가 늦게 나고 머리카락도 가늘고, 뼈대가 가늘고 약한데, 잘 먹지 않아 발육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해당되는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하고 비위가 약해 식사 시간이 길어지기 쉬우므로, 식사 중 재촉하기 보다는 옆에서 재밌는 이야기나 음악을 들려주거나, 얼굴을 마주보며 다독거려 주는 것이 좋다. 배와 등을 자주 만져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데 등에는 내부장기에 반응하는 혈자리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배와 등을 자주 부드럽게 쓸어주는 것만으로도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 활동력을 높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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