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방송된 2회분에서는 신문사 명성일보가 방송사 GBS 기자의 경찰서장 폭행사건을 연이어 보도하자 이에 자극받은 GBS 기자들이 명성일보의 비리를 취재하려고 달려드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처럼 자극적인 내용에 신문사에 재직하고 있다고 밝힌 한 기자는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올려 드라마의 비현실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마치 방송이 정론이고 신문은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언론인 양 묘사된 것에 기자로서 불쾌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사간 서로의 치부에 대해 폭로전을 벌이는 모습은 사실 여부를 떠나 오해와 논란만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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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일보와 GBS 기자인 우현(김정욱 분)과 우진(손예진 분) 남매가 함께 등장한 '스포트라이트' 2회분 방송 캡처화면
각각 명성일보와 GBS 기자인 우현(김정욱 분)-우진 남매의 에피소드들도 현실 가능성에 물음표가 찍혔다. 특종에 목매는 것이 기자들의 속성이라고는 해도 신문기자인 우현이 지나치게 졸렬하게 그려진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우현은 우진이 탈주범을 만났다는 특종 내용을 전해듣고 안부를 걱정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나눠주지 않은 점을 탓하기 바빴다. 또 GBS 기자가 경찰서장을 폭행한 사실을 동생으로부터 듣고 동료기자에게 전해 기사화하면서 두 언론사 간의 물고뜯기식 폭로전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이런 부분들이 과연 기자 세계의 이면을 잘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리얼리티를 많이 살리려고 노력하지만 어디까지나 드라마이기 때문에 극적인 구성도 용인된다"며 "이 드라마는 결코 재연드라마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