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車 "가격인상? 오히려 10% 내렸어요"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5.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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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0 3.2 Exe 5년전보다 815만원 인하

수입차업계가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와중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오히려 가격을 내렸다며 관심 끌기에 나섰다. 유로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을 감수하겠다는 과감한(?) 멘트까지 곁들여졌다.

볼보차는 얼마전 출시한 올 뉴 S80 Exe. 2종 가운데 3.2 Exe.가 5년전 동급 모델 S80 T6 Exe의 가격인 8515보다 815만원 가까이 저렴한 7700만원이라고 소개했다.



5년전 모델과 자세히 비교해보면 전장/전폭/전고 등 차 외형은 5년전 각각 4830mm, 1835mm, 1450mm와 거의 다르지 않다. 직렬 6기통 트윈터보가 직렬 6기통으로 부분 간소화 된 반면 배기량은 2922cc에서 3192cc로 더 커졌다. 최고 출력과 토크가 각각 238마력, 32.6kg.m로 5년전보다 조금 감소한 게 차이다.

볼보차는 여러 옵션과 인테리어 역시 낮은 사양의 것으로 교체하는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한 인위적 조치가 전혀 없어 순수하게 가격이 낮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5년전에 비해 10% 가까이 낮아졌다는 데 볼보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이향림 볼보차 대표는 "연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자동차 브랜드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해 이번 신차 가격 책정에 있어 국내 정서를 많이 반영했다"고 말했다.

볼보차는 3.2 Exe. 모델과 달리 V8 엔진을 장착한 4륜 구동 모델 V8 AWD Exe.는 가격을 9300만원으로 고가에 책정했다. 이 차는 배기량이 4414cc에 이르고 최고출력과 토크가 315마력, 44.9kg.m에 이른다. 다른 모델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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