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지난 2002년 1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회장에서 '대표 이사' 꼬리표를 뗀 이후 사장단 회의에 참석치 않았다.
'수요회의' 참석대상자는 계열사 대표이사, 총괄(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각 총괄) 및 부문별(시스템LSI사업부 등) 사장, 전략기획실 팀장급 등 약 40명.
삼성은 지난달 22일 쇄신안 발표 당시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할 일이 있을 경우' 이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그룹 측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 회장의 역할에 대해 '대외 업무'에 한정돼 있다고 밝혀왔다. 대외 업무에서도 꼭 필요할 경우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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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재계의 모임 등에 삼성의 대표자가 필요할 경우 이 회장이 참석했지만 전경련 등 재계 행사의 경우 참석치 않았다. 지난 8일 올들어 세번째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도 이 회장이 불참했었다. 굳이 삼성의 대표가 참석치 않아도 되는 행사였기 때문이다.
이수빈 회장은 이같은 '대외 업무'가 있을 때만 삼성을 대표한다는 측면에서 쇄신안 발표 이후 그룹 내 행사로 지난달 30일과 이달 7일 등 2차례 열렸던 수요회의에도 참석치 않았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이수빈 회장의 역할은 지난번 쇄신안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대외 업무를 할 것"이라며 "대외업무를 위해선 내부 사정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매월 첫번째 수요일에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요 현안이 있을 때도 이 회장이 수요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수요회의에는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원자재값 폭등에 대한 원인과 전망'을,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세계 테마파크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