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머니투데이가 3월결산을 포함한 제약업계 2007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매출 2484억원 정도였던 대웅제약의 매출은 불과 4년 만에 2배(94%)가까이 늘었다. 대형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 주목된다.
특히 지난 2005년 일본 산쿄에서 도입한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은 지난해 매출액 730억원으로 국내 처방약 1위 제품에 등극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 MSD와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탄탄한 영업조직을 이용해 다국적사와의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의약품을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기까지 걸린 기간도 짧아 현금흐름도 다은 제약사에 비해 양호하다. 대웅제약이 주로 판매하고 있는 오리지널 제품은 판매대금 회수조건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의 경우 매출이 높은 제품중에 자체 개발한 신약이나 신약의 성분을 변경한 개량신약 그리고 복제약(제네릭)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비교된다. 이에따라 대웅제약은 이렇다할 자체개발 신약이 없어 향후 성장동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오리지널 신약 개발업체가 판매전략을 변경해 판권을 회수할 경우 리스크(위험)요인이 잠재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주력제품에 대한 판권이 회수된 사례가 적잖다. 2006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금연보조제 니코스탑등의 판권이 회수 됐으며 지난해에는 연 매출 70억원 규모의 고혈압치료제 다이나써크의 판권 계약이 종료 됐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성과도 거의 없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적은 편”이라면서 “중장기적 성장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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