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투자 사상 최대폭 증가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5.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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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대외 증권투자 1000억달러 돌파

지난해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07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투자는 8185억8000만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1663억달러 늘어났다. 증가폭은 한은이 관련통계를 작성한 2001년 이후 최대다.
작년 외국인투자 사상 최대폭 증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액은 2002년 2772억달러에서 2005년 5394억달러로 5000억 달러 선을 넘어섰고, 이후 계속 늘고 있다.

지역별 투자액을 보면 유럽연합(EU)이 2769억 달러로, 전체의 32.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지난 2005년까지 최대 투자국이었던 미국(25.6%)과, 작년 국내 투자자금이 몰려갔던 동남아국가(16.0%)가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액은 321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년에 비해 역대 최댁 규모인 1094억달러 늘었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액은 2002년 854억달러에서 2003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2005년 1496억달러, 2006년 2124억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추세다.



투자대상국인 미국(24.7%)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다음은 동남아국가(19.1%) EU( 18.2%) 중국(11.8%) 등의 순이었다. 전년말과 비교하면 동남아국가와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상승한 반면 EU와 미국,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투자비중은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증권시장 호황을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대외 증권투자(주식+채권) 규모도 1579억2000만달러로 1년새 730억달러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대상국은 미국이 506억달러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동남아 353억달러, EU 321억달러, 중남미 100억달러 등이었다.

특히 주식투자액만 보면 지난해 동남아 지역이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전체 투자액의 30.8%를 차지, 전년 최대 투자처였던 EU(51.2%)를 제쳤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룩셈부르크에 대한 주식 투자비중이 43.0%에서 10.6%로 크게 떨어졌는데 해외투자펀드에 대한 비과세 조치로 역외펀드가 설정된 이 나라에 대한 투자유인이 감소한 때문으로 보인다”며 “홍콩에 대한 투자비중은 높아졌는데 중국에 대한 우회투자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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