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한미FTA 17대 국회 처리에 총력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5.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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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나라당은 9일 당정협의를 갖고 17대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간 4자 회동을 (민주당이) 수용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이번 17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들과 유명환 외교부장관 등 간부들이 아침 7시 30분 귀빈식당에 모여 회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7대 국회에서의 한미FTA 비준의 필요성, 쇠고기 수입 협상과의 무관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했다"며 "임시국회가 국익까지 포기한 17대 마지막 국회로 낙인 찍히지 않게 민주당이 협조해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될 경우 10년간 6%의 국내총생산(GDP) 상승 효과가 있다"며 "대미수출 증가는 15년간 200억달러 규모, 일자리는 32만개 창출이 예상되며 간접적효과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얻는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원내부대표는 "미국은 FTA 이행법안 하나만 처리하면 끝나지만 우리는 FTA 통과후 연계된 법률 24개도 통과해야 한다"며 "시스템적으로 봐서 우리가 훨씬 시간 소모된다"고 말했다.

또 "유가, 곡물가, 환율이 엄청 변화하고 있다"며 "경기불확실성 없애야 경제에 도움이 되므로 이를 위해서도 FTA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FTA를 저지하기 위해 (통외통위 위원인) 한명숙, 정동채 의원 등을 사임시키고 최재천, 강창일 의원 등을 새로 보임시켰다"며 "지금까지 논의해왔고 참여해 왔던 분들이 참여해 이것을 마무리 지어야만 되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청문회를 앞두고 긴급 투입됐다는 것은 정략적인 냄새를 짙게 풍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정협의에는 안 원내대표와 심 원내부대표, 한나라당 소속 통일외교통상위원들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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