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부대변인, MB·곽승준 이어 靑재산 '빅3'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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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입'은 역시 '황금 입'

↑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과 유형동 변호사의 지난 2006년 3월 결혼 당시 모습.↑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과 유형동 변호사의 지난 2006년 3월 결혼 당시 모습.


영어 '골든 마우디드(Golden mouthed)'는 입담이 좋다는 뜻이다. 글자를 풀어보면 '황금의(Golden)' '입(Mouthed)'이다.

'대통령의 입'은 역시 '비쌌다'. '황금의 입'이라 할만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7일 공개한 청와대 비서관의 재산내역에 따르면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백억 재산가'로 나타났다.

김 부대변인은 총 97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해 이명박 대통령(354억7000여만원), 곽승준 국정기획수석(110억여원)에 이어 청와대 내 재산순위 3위였다.



김 부대변인이 신고한 재산 97억원은 대부분이 국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 유형동씨의 소유였다.

김 부대변인은 남편 유씨가 서울 강남구에 빌딩과 연립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각각 87억여원과 6억여원이라고 신고했다.

강남구 빌딩은 남편 유 씨가 지난 1990년 부친 사망 당시 지분의 4분의 1을 상속받은 것이고 연립주택은 결혼 전인 2000년에 취득한 것으로 신고됐다.


↑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
김 부대변인의 남편 유 씨는 미국 버클리 대학과 코넬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약하다 귀국해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의 사촌동생이기도 하다.

김 부대변인과 유씨는 지난 2006년 3월19일 백년가약을 맺고 지난해 3월 아들을 출산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김 부대변인과 남편 유씨 모두 돼지띠인데다 지난해 3월 태어난 아들도 돼지띠라 '돈'(豚) 복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대변인은 남편의 부동산 재산 외에 본인 명의로 신세계 (163,800원 ▲2,100 +1.30%) 주식 100주와 삼성전자 (73,500원 ▼1,700 -2.26%) 주식 60주, 총 9000여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이 주식들은 현재 직무관련성 심사가 청구된 상태다.

김 부대변인은 청와대 입성 직전인 지난 2월까지 MBC 보도국 차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1993년 MBC 기자로 입사해 방송사 최초의 정치부 여기자를 거쳐 최초의 여기자 출신 앵커로 지난 1999년 '뉴스데스크'를 맡으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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