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미 쇠고기 광고하는 못난 정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5.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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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이제라도 재협상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정부가 재협상과 청문회에 진지한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특별법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작정 특별법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재협상해서 독소조항을 없애고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확보하면 특별법이 없어도 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안전하다고만 하기 때문에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의 신문광고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국민 건강을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잘못을 인정하려는 자세 없이 국민 혈세를 가지고 미국을 두둔하고 미국 쇠고기가 좋다고만 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국민 불안과 불신을 더 키운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의원 역시 "광고를 보면서 참 못난 정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왜 미국산 쇠고기 선전을 우리 정부가 해줘야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미국 축산농가가 해야 할 일을 왜 우리 정부가 예산을 들여 해야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정부가 대대적으로 예산을 들여 한우 농가를 위해 광고를 낸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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