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용선 한림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한림의대 학장)가 지난 2004년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형을 갖고 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광우병 파문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4일 국회 '쇠고기청문회'를 앞두고 핀란드 헬싱키의대 방문차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은 1920년에 처음 발견돼 매년 100만명 당 1명 정도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유전적소인으로 발생하는 가족성, 감염된 조직이식 등을 통해 발병하는 의인성, 자연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인미상의 산발성,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섭취함으로써 발생되는 변종 등 총 4종류로 나뉘어진다. 산발성이 85%이상을 차지한다.
실제로 산발성CJD는 평균 60세에서 발병, 8개월만에 사망하는데 반해 변종CJD는 평균 29세에 발병, 14개월 만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산발성 CJD는 초기에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보이지만 변종CJD는 우울증 등 정신이상증세를 먼저 나타낸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변종CJD를 집중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와 증상이 비슷한 산발성 CJD환자를 거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그래서 두가지 종류의 CJD를 같이 다루고 있을 뿐 두 질환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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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성이든 변종이든 모든 종류의 CJD는 걸린 사람의 뇌척수액이나 안구 등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2001년 전염병으로 지정됐다.
CJD 증상 환자가 발생할 경우 각 병원 신경과에서는 의무적으로 한림대 CJD진단부검센터나 질병관리본부 생물학적안전등급실험실로 신고해야 한다. 신고 후 검체를 이 두 곳 중 한 곳으로 이관해 환자의 상태를 보다 면밀히 살피게 되는 것이다. 즉, 1차진단은 각 병원 신경과에서, 2차진단은 질병관리본부와 한림대진단부검센터에서, 확진은 사망한 후 부검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이같은 절차를 통해 관리하고 있는 지금까지 인간광우병인 변종CJD는 아직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가 없다. 산발성 CJD로 판명될 경우에는 환자를 격리시키진 않고 감염위험물질이라고 분류되는 뇌척수액과 안구 등을 각 병원에서 집중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