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야후 없이도 잘할 수 있다지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5.02 10:46
글자크기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야후 없이도 온라인 광고 사업을 경쟁력있게 꾸릴 있다. 단지 시간이 좀더 걸릴 뿐"이라고 밝혔다.

발머의 이같은 말은 MS의 야후 인수가 가격 등의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MS 경영자들 역시 지난 30일 회의에서 야후 인수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MS가 야후 인수가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결국 빌 게이츠 MS 회장과 발머의 결단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발머는 아직 구체적인 결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적절한 환경이 되면 인수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상적인 언급만 했다.



발머는 직원들과의 모임에서도 발머는 "적대적인 방법으로 갈 지 아니면 인수를 관둘지 저울질 하고 있다. 최초 제시한 인수가격은 한 푼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터뷰에서 야후 인수에 따른 효과는 자세하게 설명했다. "MS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강력하지만 인터넷 고객이나 광고주 등의 규모에서는 강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규모를 빠른 시간에 늘리는 주요 방안으로 야후와 같은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MS가 사업을 빠르게 확장시키는데 필요한 규모를 지닌 인터넷 기업은 많지 않다"고도 했다.

발머는 "우리의 전략은 좋지만 현재의 위치는 긍정적이지 않다. 구글에 비해 더 나은 포지션을 갖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야후 인수의 필요성은 충분한 상황에서 가격만 맞으면 언제든지 인수를 결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MS는 인수가격을 주당 33달러로 올릴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의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은 35~37달러를 원하고 있다. 야후는 MS의 선택을 기다리면서 동시에 구글과 타임워너 계열의 AOL 인터넷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