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김호연)가 최근 실시한 ‘류마티스관절염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 244명 중 98명(40.6%)이 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가족에게 죄책감 또는 심리적인 위축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환자는 42.6%가 가족에게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해 남성 환자 31.9%에 비해 비율이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비율이 낮은 여성들이 치료비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22.7%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직장을 잃은 경험이 있으며, 34%가 질환으로 인해 직장을 중단했거나 구직의지를 상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병 후 업무효율이 현저히 저하되었다고 답한 환자도 53.7%에 달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실직이나 직장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경제력능력을 상실케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김호연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치료활동으로 인해 가족에게 피해가 가거나 가정경제를 염려해 심리적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확대하고 경제적 부담을 절감하기 위한 보험확대 적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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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관절통증이 시작된 후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이 1년 이상이라고 답한 환자가 34.4%나 됐다. 류마티스 전문의의 치료를 받기 전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 으로 1년 이상 소요한 경우도 38.7%에 달했다.
이에 비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후 환자의 54.5%가 통증 감소 및 개선, 18.4%가 일상 생활 편의 향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조기 치료가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