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M&A, 한화로 기울어(종합)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04.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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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 (0원 %)를 둘러싼 인수경쟁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한화그룹으로 기울었다.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의장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23.63%(632만7245주)에 대한 의결권을 한화건설에 위임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김 의장이 위임한 것이 의결권이라는 점 때문에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메리츠화재 고위 관계자는 "김 의장의 의중은 한화와 연합했으니 메리츠는 빠지라는 메시지로 보인다"며 "그런 후 어떤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의결권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일단 내일 오후 6시까지 최종적으로 보낸 인수제안서에 대한 김 의장측의 답변을 기다린 후 답변이 없으면 공개매수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김영혜 의장이 한화에 넘긴다면 돈도 못벌고 자기 회사도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의장은 우리와 계속 물밑 협상을 해왔다"며 "그것은 가격이 맞으면 팔 수도 있다는 뜻이므로 이 후에라도 협상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일화재측은 김 의장의 의결권 위임이 한화그룹의 편입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이번 의결권 위임은 제일화재가 한화손해보험과의 통합을 전제로 그룹에 편입하겠다고 밝힌 것이 맞다는 확실한 증거"라며 "메리츠화재가 보낸 최종 인수제안서에 대해 내일(30)까지 답변해야 하지만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다"며 "메리츠화재가 시도한 M&A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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