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홍사덕 필두로 '비대위' 구성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4.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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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대표 소환조사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인 파문으로 시끄러운 친박연대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렸다.

친박연대는 28일 홍사덕 위원장을 필두로 서 대표, 이규택·엄호성·박종근 의원, 함승희 전 의원 등 6명이 참여하는 비대위를 구성했다.

김철기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홍사덕 당선인이 위원장을 맡아 당내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를 둘러싼 의혹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그렇다"고 말했다.



서 대표가 여러 차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탄압"이라고 정면대응한 것이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데 따른 노선 변경으로 풀이된다. 서 대표 대신 홍 위원장을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 대표가 양 당선자 모녀의 특별당비 납부 의혹 및 부인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회사와의 부정거래 의혹 등을 놓고 검찰 수사대상 1호로 지목되면서 당 내부 일각에서는 '서 대표 퇴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여기에 당명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름을 내건 만큼 박 전 대표의 정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렸다. 박 전 대표가 '당권 포기-친박근혜(친박)계 복당'이라는 맞교환을 제안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정치적 열세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부담을 줄 수는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한편 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 대한 검찰조사를 "표적수사, 정치수사"로 규정하고 수사 중지를 요구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는 사정당국의 수사는 비례대표 공천논란과 관련한 수사를 넘어 특정한 정치적 의도에 꿰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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