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안양·창원·하남 '대중교통 우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04.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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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9개시·군 대상 대중교통대책 추진상황 평가

서울·안양·창원·하남의 대중교통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129개 시·군을 대상으로 '대중교통대책 추진상황'을 평가한 결과, △서울시(특별·광역시) △안양시(도시철도 운영 중·소도시) △창원시·하남시(기타 중·소도시) △청양군(군지역)이 각각 그룹별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대중교통 이용률 △서비스 개선노력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지원정책 △대중교통부문 투자율 △주민만족도 등이 조사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버스노선·운영방식을 지자체가 결정토록하는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하고 환승요금할인과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운영, 버스승객이 증가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땄다.

중·소도시 1위를 차지한 안양시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실시간 버스위치정보를 제공했으며, 창원시는 인근 마산·진해시와 함께 중복노선을 통폐합해 배차간격을 크게 줄였다.



이밖에 서울 천호역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BRT) 구축에 적극 참여한 하남시와 오지순환노선을 운영한 청양군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다수 지역에서 대중교통 이용불편으로 인해 승용차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개선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광역시는 도시광역화로 늘어나는 교통량을 처리하기 위해 편리한 환승여건을 갖출 필요성이 있고, 중규모 도시는 버스노선조정과 버스전용차료 확충 등을 통해 버스이용을 촉진할 필요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소도시 및 군지역에서는 승객이 전화로 버스를 요청할 경우 버스가 요청지역을 경유토록 하는 '수요대응버스'를 도입해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환승할인제로 대중교통이용객이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교통카드를 도입하지 않은 11개시와 33개군도 이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교통약자를 위해 저상버스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는 평가 우수기관 및 담당자에 대해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사례 발표회를 통해 지자체에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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