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앞날이 불안하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강경래 기자 2008.04.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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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영체제 불확실..전략기획실 해체 후폭풍 우려

삼성그룹이 22일 내놓은 경영 쇄신안에 따라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그룹이 흘러가게 될 지 그림이 명확히 그려지지 않는데다 전략기획실 해체로 인해 계열사 인사 등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영 쇄신안에 대한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A 계열사 관계자는 "쇄신안이 이 정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B 계열사 관계자는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인 것 같다"며 예상보다 쇄신안의 강도가 세다고 평가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충격'과 함께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의 부재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의 그룹 경영 체제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다.

C계열사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이건희'라는 공식이 성립될 만큼 이 회장은 강력한 지도력과 경영철학으로 글로벌 삼성을 이끌어온 인물"이라며 "구심점이 없어진 데 대해 임직원 대부분이 앞날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은 전략기획실이 비록 각계에서 비판을 받아 왔지만 사라진 이후 계열사간 이해 충돌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했다.

D계열사 관계자는 "한 계열사의 사장단 사이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의견충돌이 있는 상황에서 59개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컨트롤 타워 없이 그룹 경영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전략기획실의 해체로 나타날 '인사 후폭풍'도 임직원들에게는 현실적인 문제다. 전략기획실이 2006년 2·7 선언 이후 한 차례 축소됐지만 100여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일시에 계열사로 나올 경우 그 자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다.


E 계열사 관계자는 "전략기획실 임직원들의 충격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제하고 "전략기획실의 해체가 계열사들에게는 인사 쓰나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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