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체어맨W, 中수출모델 가격인하"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2008.04.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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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모터쇼]최형탁 사장 "벤츠 S클래스, BMW7시리즈에 가격으로 승부"

쌍용차 "체어맨W, 中수출모델 가격인하"


최형탁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 사장(사진)은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의 가격을 낮춰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20일부터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밝혔다.

최 사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체어맨 W의 경쟁상대는 BMW의 7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는 쌍용차의 브랜드가 약하다는 것인데 초기 시장 진입 때 사이즈나 성능이 비슷해도 가격메리트가 있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가격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도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중국 수출용 체어맨 W의 배기량을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5000cc보다 낮은 3600cc급으로 정했다. 싼 차를 내놓고 시장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다.



쌍용차는 먼저 올 하반기 3600cc를 내놓고 내년에는 그보다 배기량이 낮은 급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 사장은 "한국에선 가장 비싼 차지만 중국에서는 옵션도 일부 조정해 가격을 낮출 것"이라며 "초기진입 해 많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아무래도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최대주주 상하이차가 보유한 브랜드 '로위'의 한국 생산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형탁 사장은 "로위550의 경우 플랫폼을 한국으로 가져와 한국형 차로 바꿔 생산할 수도 있다"며 "상하이차(SAIC)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국가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개발하려고 한다. 다만 플랫폼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위550의 경우 쌍용차가 엔진 등 차의 주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한국형 로위 개발에도 적극 개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는 아반떼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최 사장은 내다봤다. 그는 "차체는 중형차급이고 1.8 엔진을 기본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부품은 되도록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최형택 사장은 "원가절감차원에서 부품의 글로벌 소싱을 많이 검토해왔지만 한국 부품회사들이 품질과 가격측면에서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대부분 국내업체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물론 인도, 미국, 유럽 대상 소싱을 검토를 꾸준히 해왔지만 결국은 품질과 가격, 관세, 물류비용 면에서 한국부품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만 하이테크,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그런 부품의 경우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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