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월가 큰손 상대 한국 세일즈

뉴욕=송기용 기자 2008.04.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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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방문, 미 경제인 초청 오찬, 대규모 IR 개최

미국 방문 이틀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세계 경제의 중심인 뉴욕에서 한국을 알리는 활발한 '코리아 세일즈'를 펼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해 개장 벨을 타종한 데 이어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와의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미국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설명회(IR)에 직접 참석, 영어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던컨 니더라우어 뉴욕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 회장과 만나 “한국 정부가 모든 규제를 없애고 있다. 세계 모든 기업들이 오도록 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의 변화를 알려주고 싶어 이곳에 왔다. 오늘 방문을 계기로 NYSE에서 주가가 오르고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 방명록에 ‘NYSE가 세계중심(世界中心)의 역할을 해주시고 세계경제(世界經濟)가 빨리 회복 되기 바랍니다'라고 작성했다.



이 대통령은 1층 벨 포디움으로 이동해 이날 9시30분 정각에 뉴욕증시 개장을 알리는 개장벨 버튼을 눌렀다. 이에앞서 개장 30초전부터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부저음이 울리자 아래쪽 객장에 있던 주식중개인들이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이 대통령을 반겼다.

이 대통령은 로비층에 있는 객장으로 이동해 시찰하고, 현지에 상장된 포스코 객장을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퇴장했다. 포스코 객장을 들렀을 때 시세판의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자 이명박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를 보며 주가가 오른다는 의미의 손짓을 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미국 경제계 인사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제공했다. 이 자리에는 자미에 디몬 JP모건, 존 A 테인 메릴린치 회장, 피터 그라우어 블룸버그 회장 등 금융계 거물 외에 GM, 프루덴셜, 비자, UBS, 블랙스톤 그룹, GE 머니, 뉴욕생명보험, 화이자, 듀폰 등 세계적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 25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의 규제 완화, 친 기업 정책 등을 설명하고 투자를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글로벌 코리아:아시아를 향한 관문(Gateway To Asia)'을 주제로 미국 투자자, 대기업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열어 글로벌 스탠더드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한국의 투자환경'을, 장석준 한국노총위원장은 `한국의 신노사 관계'를,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도의 투자환경'을 각각 설명하고, 윌리엄 오벌린 암참 회장이 `외국기업이 본 한국의 투자환경'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SK텔레콤은 개별 기업별 투자 설명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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