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에소메졸 美 진출 기대감'↑'-대신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4.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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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한미약품 (33,650원 ▲600 +1.82%)이 개발중인 개량신약 ‘에소메졸’의 미국 진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소메졸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2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아스트라제네카의 위역류성 식도염치료제 '넥시움'의 염을 마그네슘에서 스트론튬으로 변경한 개량신약이다.

16일 정보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한미약품이 에소메졸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원개발사의 특허소송에 의한 30개월 심의유보가 적용될 경우 2010년10월 이후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시움의 특허소송도 한미약품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인도의 글로벌 제네릭(복제약)사 랜박시는 특허소송을 종료하는데 합의했다. 랜박시는 지난 2월 넥시움 제네릭 조건부허가를 획득했다. 랜박시는 2014년5월 이후 넥시움의 제네릭 출시 권리를 얻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테바와 닥터래디사와 넥시움 특허침해소송을 계속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들과의 특허소송에서 이길 경우 랜박시는 넥시움 제네릭 제품에 대해 180일간의 시장독점권을 얻게 된다.



현재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특허소송에서 승소하는 것이 한미약품에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특허소송에서 이기게 되면 넥시움의 제네릭 제품은 아무리 빨라도 2014년에나 출시되기 때문이다. 반면,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은 넥시움의 염을 변경에 특허침해에서 자유로운 만큼 이보다 빠른 2010년에는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제품을 가장 빨리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테바와 닥터래다가 특허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시장 선잠 기회는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에소메졸로 제네릭 시장 선점기회를 얻지 못하더라도 이번 시도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 애널리스트는 “에소메졸은 한미약품 자체 연구개발(R&D)의 결과물”이라며 “미국 FDA 허가획득과 미국진출이라는 성과만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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