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봉하마을 10.6억 신고, 4억은 대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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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산 취임 때보다 5억원 는 9억7200만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 2002년 취임 이후 5년동안 총 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의 연봉이 1억30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년 재임기간 동안 생활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연봉 모두가 재산으로 쌓인 셈이다.

노 전 대통령 내외가 살고 있는 김해 봉하마을의 사저는 총 10억6100만원으로 신고했다.



盧 봉하마을 10.6억 신고, 4억은 대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김동건)은 15일 공직자윤리법 제10조의 규정에 따라 노 전 대통령 등 퇴임한 참여정부 고위 공직자의 퇴직 재산신고 내역을 관보에 게재, 공개했다.

공직자윤리법 제6조 제2항에 따르면 퇴직자는 직전신고일부터 퇴직일까지에 발생한 재산변동 사항을 퇴직일로부터 1개월내에 신고하고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그 신고내역을 1개월내에 공개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 재산공개에는 노 전 대통령을 포함, 참여정부 장관 청와대 인사 등 31명의 재산내역이 포함됐다.

노 전 대통령의 총 재산은 9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1월초부터 2008년 2월24일까지 1년 2개월간 1억100만원 늘어났다. 이는 취임 당시 4억7200만원보다 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봉하마을에 사저를 마련, 무주택자 신분을 벗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취임, 청와대에 들어오면서 서울 명륜동 빌라를 매각해 무주택자였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사저를 대지가액 1억8000만원과 건축비용 8억8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를 위해 4억6800만원의 예금과 펀드를 사용하고 부산은행과 현대캐피탈에서 4억67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7월22일에 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CJ투자증권 등 5개 금융회사에서 펀드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번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에는 잔액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국민은행에 잔액이 1232만원 남아 있으나 펀드인지 예금인지 확실치 않다. 권양숙 여사도 보유 중이던 CJ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계좌를 모두 처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손녀가 보유 중이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예금은 600만원 늘어 총 2700만원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의 예금은 1억1600만원에서 5800만원으로 5700여만원 감소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퇴임하면서 6700만원 상당의 4498cc 2008년식 에쿠스 한 대를 장만해 자동차가 총 3대로 늘었다. 노 전 대통령은 에쿠스 외에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1998년식 SM520을 그대로 갖고 있었고 권 여사 명의의 2001년식 체어맨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사저, 예금, 자동차 외에 400만원 규모의 한화국토개발 콘도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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