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유통, 정제 사업을 모두 할 수 있는 대기업은 유전 등 자원개발에 나서도 위험을 조절할 수 있지만 많아야 몇십억에서 몇백억 정도 투자할 수 있는 코스닥 기업은 성공하면 좋지만 광구 개발 실패가 곧 회사의 생존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전개발은 실패할 경우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실패가 회사 문을 닫게 되는 계기일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구 회장의 투자계획으로 신천개발은 영국 유전개발 회사인 노티컬페트롤리엄의 지분 6%(자회사 취득분 포함)를 취득했다. 인터내셔널에너지그룹(32.5%), 골드만삭스(13.7%)에 이은 3대주주 지위다. 투자금액은 160억여원에 달한다. 노티컬페트롤리엄은 SK에너지와 북해유전 공동탐사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향후 시장 및 자금 상황을 고려해 지분을 추가 매입한다는 계획으로 투자는 최소 2년 이상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키로 했다.
그는 "80년에 회사를 창업해 29년째 회사를 경영해 왔다"며 "정치권 등 여러 곳에서의 활동으로 회사를 키우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30년 가까이 회사에 몸담아왔던 임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92 ~ 2000년 비례대표 의원과 지역구(충북 청주 상당) 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이다. 그는 향후 정치권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원개발 사업과 문화사업, 기존의 빌딩관리 사업 등 재계에서의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