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당 대표 임기 채워야"…조기 전대 반대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당 대표의 임기가 7월까지니까 임기를 채우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18대 국회 개원전 당 지도부를 정비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재섭 당 대표와의 조찬회동에서 "언론 보도를 보니 18대국회 개원전 당 조직을 개편해 개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 대표가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윤선 당 대변인이 전했다.

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말에 강 대표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대선과 총선을 잘 마무리했으니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개원도 다 맡아서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조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통령이 조기 전당 대회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총선 이후 곧바로 전당대회가 치러질 경우 국정에 전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미 한나라당 탈당파들의 복당 문제, 당권 향배 등으로 권력 투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터여서 이런 문제를 앞당겨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이재오, 이방호 의원 등 핵심 측근들이 없는 상황에서 당내 정비를 하기 쉽지 않은 만큼 내부 정비 후 당 체제 전반을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