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가격이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철강 제품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 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로는 열연강판과 조선용 후판, 선재, 주물선 등에 대해서는 톤당 12만원, 일반용 후판에 대해서는 톤당 7만5000원이 각각 인상된다. 냉연제품은 제품별로 생산공정에 따라 톤당 12만~14만원으로 차등 인상한다. 대표적인 냉연제품인 냉연강판은 톤당 12만원 오른다.
인상률은 열연강판이 20.7%, 조선용 후판과 냉연강판은 각각 18.0%다.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은 지난 2월 인상분을 포함하면 올들어서만 30%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일반 후판의 인상률은 9.8%, 2월 인상분을 포함하면 21.7%다.
포스코는 최근 철광석 가격이 65% 오르고, 유연탄 가격도 200% 이상 인상되는 등 원료가격이 급등해 불가피하게 인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가절감을 통해 원가 상승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함으로써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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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아울러 원료가격 상승분을 전액 철강제품 가격에 전가시키지 않음에 따라 인상후에도 포스코 철강 제품의 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낮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해외 철강 제품과의 가격차에서 비롯된 부작용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포스코의 내수가격이 다른 국가의 내수가격 보다 크게 낮아 수요사들이 철강재 수입을 회피, 수급난 등이 가중돼 왔다.
그러나 철강재 가격 상승이 심화되면서 수요 기업들의 원가 압박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원료가격의 급등과 같은 불가피한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원가상승분을 최대한 자체흡수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며 "공급부족이 심한 후판과 열연, 주물선 등의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국내 수요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