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김철호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팀에 따르면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의 특성과 치료현황에 대해 연구한 결과 68.7%가 고혈압환자이었다. 22.7%는 고혈압 전단계환자이었으며, 8.5%만이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것은 고혈압환자로 판명된 노인 중 제대로 알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66.1%에 그치고 있다는 것. 나머지 40%의 환자는 자신이 고혈압임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항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복용약의 개수는 평균 1.58개였다.
한편, 고혈압 유병률은 나이가 들어가며 증가했으며, 75~84세에서 가장 높고, 그 이후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고혈압은 노인들에게 있어 주요 사망원인인 심ㆍ뇌혈관질환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며 "고혈압의 경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본인이 고혈압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하지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본고혈압학회 공식잡지인 '2008년 고혈압연구(Hypertension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