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김무성 "감정 다 죽이고 한나라당 복당"

부산=도병욱 기자 2008.04.09 20:16
글자크기
[문답]김무성 "감정 다 죽이고 한나라당 복당"


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근혜계' 좌장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이 9일 "1차 목표는 한나라당 복당"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총선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오자 "앞으로 감정을 다 죽이고 조건 없는 복당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이 복당을 거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대통령을 돕겠다는데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내가 크게 이겼으니 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이 증명됐다. 잘못된 것을 원상복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일 한나라당이 개원일인 6월 1일까지 안 받아주면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교섭단체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말해 친박연대와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

▶한나라당에서 부당하게 쫓겨났다. 지금까지는 당선을 위해 거칠게 말을 했다. 앞으로는 감정을 다 죽이고 복당을 신청할 것이다.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복당이 1차 목표다.


─한나라당에서는 계속해서 복당불가 원칙을 밝혔는데

▶조건없이 이명박 대통령을 돕겠다는데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내가 한나라당 후보에게 크게 이겼으니 공천이 잘못된 것이 드러났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다시 한나라당으로 들어가서 원상복귀 해야 한다.



─친박연대와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 6월 1일 개원하는데, 그때까지 제 목표는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한나라당에 복귀하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화합에 일조할 것이다. 경선 결과에 승복한 박 전 대표를 내친 것은 대통령 주변의 간신들 때문이다.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정치투쟁에 신물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일절 정치투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대통령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하지만 대운하 같이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다. 건전한 견제세력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끝까지 복당을 거부한다면.



▶6월 1일까지의 일차목표는 한나라당 복귀다. 그 때까지 한나라당에서 거부한다면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성적표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다.

▶아니다. 큰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 5명 가운데 4명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 16년 만에 부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이런 결과 나오게 한 장본인은 책임져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연락했나.

▶아직 안 했다. 박 전 대표께 부담 주고 싶지 않다. 내일쯤 친박 무소속연대 후보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모레쯤 박 전 대표께 연락할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