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총선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오자 "앞으로 감정을 다 죽이고 조건 없는 복당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일 한나라당이 개원일인 6월 1일까지 안 받아주면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교섭단체를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말해 친박연대와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
▶한나라당에서 부당하게 쫓겨났다. 지금까지는 당선을 위해 거칠게 말을 했다. 앞으로는 감정을 다 죽이고 복당을 신청할 것이다.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 복당이 1차 목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나라당에서는 계속해서 복당불가 원칙을 밝혔는데
▶조건없이 이명박 대통령을 돕겠다는데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내가 한나라당 후보에게 크게 이겼으니 공천이 잘못된 것이 드러났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다시 한나라당으로 들어가서 원상복귀 해야 한다.
─친박연대와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 6월 1일 개원하는데, 그때까지 제 목표는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한나라당에 복귀하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화합에 일조할 것이다. 경선 결과에 승복한 박 전 대표를 내친 것은 대통령 주변의 간신들 때문이다.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정치투쟁에 신물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일절 정치투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대통령의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하지만 대운하 같이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할 것이다. 건전한 견제세력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끝까지 복당을 거부한다면.
▶6월 1일까지의 일차목표는 한나라당 복귀다. 그 때까지 한나라당에서 거부한다면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성적표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다.
▶아니다. 큰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 5명 가운데 4명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나왔다. 16년 만에 부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이런 결과 나오게 한 장본인은 책임져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연락했나.
▶아직 안 했다. 박 전 대표께 부담 주고 싶지 않다. 내일쯤 친박 무소속연대 후보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하고, 모레쯤 박 전 대표께 연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