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서 신형 아반떼 출시, 10만대 목표

베이징(중국)=강기택 기자 2008.04.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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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 위에둥, 현대차 "중국 신화 재창조하겠다"

현대자동차는 8일 중국형 아반떼 모델 '위에둥(悅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2공장 준공에 맞춰 출시한 위에둥은 현대차가 2006년 베이징 모터쇼를 계기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개발한 전략 차종이다. 기존의 아반떼 모델에 연구기간 13개월, 개발비 650억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현대차는 위에둥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는 준중형급 패밀리세단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준중형급은 중국에서 지난해 263만대가 팔려 전체 산업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준중형차 시장을 공략해 올해 전체 판매를 38만대까지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도 6.1%까지 높여 전체 5위권 내로 재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중국 판매조직을 재정비한 현대차는 올해 2월까지 4만8646대를 팔아 전체 5위를 기록했으며 3월에 2만4641대를 팔아 자체 사업계획의 103%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위에둥이 출시되더라도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를 단종하지 않고 병행해서 팔 계획이다. 가격대와 목표고객층에 차별화를 두고 두 차종 모두 판매를 극대화해 준중형급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다.

1.6 기본형과 고급형, 1.8 고급형 등 6개 모델로 구성된 위에둥의 현지 판매가는 9만9800위안-12만9800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는 9만~11만 위안에 팔리고 있는 아반떼XD보다 약간 높은 가격이다.

현대차는 2002년 12월 중국시장에 뛰어든 이후 2003년 13위, 2004년 5위를 차지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점유율 7%까지 치고 올라가며 4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신차투입이 지연되면서 전년보다 판매가 20.3%나 감소한 23만여대에 그쳐 전체 판매 순위 8위로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위에둥의 출시는 현대차의 라인업 강화와 함께 전체 판매를 견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9개 지역본부별 특화된 판매와 마케팅 지원, 딜러수 확충 등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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