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명근 기자
이날 삼성 측 이완수 변호인과 함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홍 관장은 "행복한 눈물 의혹이 많은데 산 것이냐, 빌린 것이냐",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으로 (미술품을)구입한 사실을 알았느냐", "고가 미술품 구입의 자금 출처는 어디냐"는 등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만 "네, 성실히 응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한 뒤 곧바로 8층 조사실로 올라갔다.
홍 관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 비자금을 이용해 수백억원대의 고가 해외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수사기관에 나와 조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 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그룹 법무팀장)는 지난해 말 "삼성일가가 비자금 600억원을 고가 해외미술품 구입에 썼다"고 폭로했다.
한편 이날 특검사무실 앞에는 '삼성특검반대범국민연대' 회원 30여명이 나와 특검 수사 마무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반면, 삼성SDI 해고노동자와 진보신당 관계자 등 30여명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여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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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특검사무실에 12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