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 개발시대 본격 개막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4.02 11:00
글자크기

강릉 정동진·동해 추암 등 4곳 취수해역 신규지정

본격적인 해양심층수 개발이 시작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일 제1회 해양심층수위원회를 열고 강릉 정동진, 동해 추암, 속초 외옹치, 울릉 저동 등 4개소를 해양심층수 취수해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취수해역은 지난 2월13일 관련 법률에 따라 당연 지정된 고성 오호, 양양 원포, 울릉 태하, 울릉 현포 등 4개 해역을 포함해 모두 8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3일 해양심층수개발업과 먹는 해양심층수 제조업에 관한 인·허가를 주목적으로 하는 '해양심층수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올 2월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바 있다.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 존재하면서 연중 안정된 저온성을 유지하고 인류에게 유용한 영양염류와 미네랄 등의 무기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청정한 해수자원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의 깊은 바다에만 부존하고 있어 동해안 연안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양심층수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경쟁적으로 개발 관련 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먹는 물로서 뿐 아니라 그 자원적 특성을 이용할 경우 농업, 수산업, 식품, 의료, 건강레저, 에너지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앞으로 관련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 이후 국내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이 약 1000여종에 이르며 연간 약 2조5000억원 가량의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이달 중 이번에 지정한 취수해역을 대상으로 면허계획을 공고, 면허신청과 심사를 거쳐 면허처리한 후 해양심층수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면허신청을 준비 중인 업체나 지자체는 약 6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