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삼성특검 조기종결" 촉구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4.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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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공동성명 발표..가능한 60일내 수사 완료토록 한 입법취지 존중해야

삼성 특검의 조기 종결을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특검의 장기화가 해당 기업과 협력업체, 국가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며 특검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

경제5단체는 이날 대한상의에서 상근부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해외 경쟁업체들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반면 삼성은 5개월째 검찰과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를 받으면서 투자와 신사업 추진, 해외진출과 핵심거래선과의 협상 등 경영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5단체는 또 “삼성의 경영차질로 5만여 협력업체들이 수주 취소와 매출감소, 투자손실 등의 피해와 함께 재고급증, 가동률 저하, 유휴인력 발생, 자금조달애로 등이 겹쳐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다”며 “인천, 광주, 경기, 경남, 충남북부 등 전국 각지의 상공인들은 삼성 특검이 하루 빨리 마무리되기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삼성은 국내 600대 기업 투자액의 1/4,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면서 “특검의 장기화에 따른 삼성의 투자, 판매, 수출감소 및 위축은 우리 경제에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이 한국 대표기업이라는 점에서 대외 신인도 추락과 해외 투자자의 불신, 바이어 이탈 등의 사태는 비단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기업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검을 재연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입법취지와 국민 경제적 파장을 충분히 헤아려 재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삼성의) 현재 모순을 해결함으로써 오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들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중소기업이나 경제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창무 무협 부회장은 "문제를 제기한 측도 찔끔찔끔 폭로할게 아니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제출해서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도 지난달 31일 특검의 종결을 희망한다고 말했고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과 삼성전자 협력중소기업 모임인 협성회 회장단은 삼성특검 사무실을 방문, 조기종결을 탄원했다.

또 경기도 중소기업협의회도 같은달 27일 지역 중소기업인 1만여명의 서명을 받은 삼성 특검 조기종결 성명서를 특검에 전달했고 불교 조계종 원로 스님들도 24일 삼성특검의 조속한 종결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조준웅 특검팀에 제출하는 등 특검 종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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