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지도부) 지원유세는 계획 없다"고 못박은 점, 24일 대구로 내려가 늦게는 총선 때까지 머무른다는 점을 미뤄보면 몸은 당에 있지만 마음은 친박 인사에게 있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무된 건 친박연대측. 서청원 공동대표는 이날 박 전 대표의 회견에 대해 "오죽하면 '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했겠느냐"며 "강 대표는 물론 공천을 농락해 파동을 일으킨 당직자들은 함께 동반 사퇴하라"고 편을 들었다.
한 당직자도 총선전망과 관련해 "(당명에) '친박'이 붙으면 지지율이 5%는 올라간다"며 "우리가 30석을 넘으면 한나라당이 무릎 꿇고 와서 빌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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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의 '협공'도 예측할 수 있다. 친박연대의 핵심인사는 "우리가 전국 유세를 다니면서 영남에서 지원유세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선거법에 위반된다면 (친박 의원들) 사무소에도 들르거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친박 송영선 의원(비례대표)은 대구 달서병 출마를 선언, 공천탈락 후 무소속출마키로 한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의원과 '달서벨트'를 만들었다. 달서는 박 전 대표의 지역구(달성군)과 맞닿아있다.
반면 한나라당 공천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자유선진당으로선 실망감이 커졌다. 영남권 친박 의원들의 영입이 사실상 물건너간 데 따른 반응이다. 게다가 총선 이슈가 한나라당과 친박 쪽으로 옮아가는 것도 답답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