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남 등 30곳 추가공천 임박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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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유종필VS조영택 재경선 실시..DJ, 공심위에 쓴소리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승)는 21일 영남을 중심으로 한 30곳의 추가 공천자를 확정했다. 또 후보들의 이의 제기로 여론조사 경선이 중단된 광주 서구갑에 대해 같은 방식의 경선을 다시 실시키로 했다.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회의 뒤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공심위는 이날 영남 등 당초 신청자가 없었다가 추가로 접수된 33개 지역에 대해 심사를 벌였다. 공심위는 이 가운데 1곳을 전략공천지로 최고위에 제안했으며 또다른 3곳은 후보 선정을 최고위에 요청했다.

공심위는 나머지 29곳에 대해선 단수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또 김경협 전 청와대비서관과 조용익 전 민주당 인권위원장이 맞붙은 경기 부천 원미갑 여론조사 결과를 개봉, 이를 최고위원회에 넘겼다. 원미갑은 전략공천지였다가 일반공천 대상으로 바뀌어 뒤늦게 경선을 치렀다.



이에 따라 민주당 최고위가 이날 오후 소집되면 30곳(29곳+부천 원미갑)의 공천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 최고위 소집 여부가 불투명해 공천 발표가 22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주 서구갑에선 재경선이 펼쳐진다. 이 곳에선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과 조영택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난 18일 여론조사가 채 끝나기 전 조 후보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와 유 대변인측에서 이의를 제기했으며 조사가 중단됐다.

박경철 홍보간사는 "재조사는 오늘 저녁 7시까지 양 후보자가 (재조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각서를 쓰면 그 이후 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구갑은 이르면 22일 공천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심위는 당초 전략공천지였던 서울 노원병과 전남 무안·신안을 일반 공천지로 전환했다. 노원병에선 김성환 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과 이동섭 당 전국청년위원장이, 무안·신안에선 곽광혜 통합과비전포럼 대표와 황호순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각각 여론조사로 격돌한다.

노원병에선 임채정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무안·신안에선 김홍업 의원이 금고형 이상 배제 기준에 걸려 공천 심사를 받지 못했다.



김재목 전 문화일보 정치부장과 윤석규 전 YMCA 초대 사무총장이 여론조사를 펼친 경기 안산 상록을은 결과 집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심위는 또 김영진 전 농림장관이 공천됐으나 그의 불법행위 혐의로 재심에 들어간 광주 서구을의 공천 처리는 이날 오후 다시 논의, 결정키로 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이날 비서관 명의의 논평을 통해 자신의 아들 김홍업 의원과 최측근인 박지원 비서실장 등이 공천에서 배제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이 비리에 관련된 사람을 배제할 책임도 있지만 조작된 일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의 한을 풀어줄 책임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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