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뱅크 사지마" 현대重, GS 가처분

더벨 김민열 기자 2008.03.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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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현대오일뱅크 매각 전면 중단

이 기사는 03월21일(16:1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이 법원에 GS칼텍스의 현대오일뱅크 주식매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또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매각을 추진중인 아랍에미리트 석유회사 IPIC를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원의 심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대오일뱅크 매각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물론 공개매각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에 현대오일뱅크 인수 후보자 가운데 하나인 GS칼텍스를 대상으로 주식매수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중공업은 IPIC를 상대로 주식매각금지 가처분신청도 검토중이다.



IPIC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2대 주주 현대중공업과의 기본적인 법률관계를 무시한 채 몸값만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매각작업을 강행하자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말 취한 법적 분쟁(legal dispute) 통지 보다 한단계 높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

신청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지난해말 IPIC를 상대로 이의제기를 해 계약서상 주식매각금지 절차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IPIC측이 최근까지 우선매수청구권에 해당하지 않는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적시돼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봐야 되겠지만 중재까지 가게 될 경우 향후 1~2년동안 매각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IPIC가 현대중공업과의 법률적인 문제를 풀지 않은 채 매각을 강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수 후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매각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IPIC는 지난 99년 6127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으며, 2006년 콜 옵션을 행사해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던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한 바 있다. 작년말 현대오일뱅크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GS칼텍스,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 STX, 미국 코노코필립스 등 4개 업체로부터 최종입찰제안서를 접수 받았지만 아직까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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