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심사 재개…손학규·박재승 회동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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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추천위 인선을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던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박재승)가 21일 공천 심사를 재개했다.

공심위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영남지역 추가 단수신청지 32곳과 여론조사 경선이 중단된 광주 서갑, 안산 상록을 지역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전략공천지였다 일반공천 대상으로 바뀐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영남 32곳, 중단된 2곳 부분을 우선 (심사) 진행하고 전략공천도 지도부와 협의되는 대로 추천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천자 발표 시기에 대해선 "일요일 공천자대회가 있으므로 내일(토)까지 마무리짓는 것이 좋다"며 "물리적으로 안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빨리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고위원회는 지난 19일 김민석 최고위원과 신계륜 사무총장을 포함한 비례대표 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 발표했다. 이를 통보 받은 박재승 위원장은 1차 배제대상인 김민석·신계륜 두 사람이 비례대표 추천권을 가진 데 반발, 공천심사를 중단하는 등 지도부와 대립했다.

이와 관련, 손 대표는 이날 박 위원장에게 회동을 제안해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공심위의 기존 원칙이 앞으로 전략공천 선정이나 비례대표 추천에도 그대로 적용되도록 한다"는데 공감했다. 김민석, 신계륜 두 사람이 비례대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점에 대해서도 손 대표와 박 위원장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비례대표를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신계륜 사무총장은 또 다른 라디오방송에서 "비례대표로 나오기 위해 심사위원으로 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지역구 전략공천 등) 나머지는 당에서 결정할 문제고 당에서 판단하는 대로 저는 따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공심위 회의에 앞서 "비례대표 추천 명단의 내용이 좋지 않았고 사전에 상의할 기회조차 없었다"면서도 "누구나 소신과 자존심이 있지만 그걸 접고 대의에 따르는 것이 공인의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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