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 본점
이번 계약으로 국민은행은 BCC의 2대 주주로 올라서고, 유동성 강화 차원에서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도 잇따라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단계적으로는 지분율을 50.1%까지 높여 2011년쯤에는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강 행장은 "BCC의 경영에 참가해 과거 어려움을 겪으면서 축적한 핵심역량을 이전하겠다"며 "이를 통해 카자흐스탄은 물론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신한은행이 지난 1월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설립인가를 받아 6월 중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카자흐스탄 최대은행인 투란 알렘 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국민은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동·서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트라이앵글 네트워크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에 불과한 해외 자산 비중을 오는 2010년 8%, 2015년 20%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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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걸림돌도 있다. 무엇보다 카자흐스탄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아직 불안하다는 점이다. 금융 인프라도 미흡해 언제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 금융시장에 대해 알려진 게 별로 없다"며 "국민은행이 이런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하고 BCC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