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사태 확산… 中 올림픽-경제 우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3.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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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티베트 분리 독립요구 시위사태 유혈 진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력이 가중되며 중국 경제와 베이징 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상당수의 선수들이 중국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흐 부위원장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야기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보이콧 직전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도 이날 " 티베트에서 중국 정부의 문화적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중국이 좋은 올림픽 개최국이 되도록 도덕적 책임감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은 유혈 무력 진압에 나선 중국이 강경 대응을 자제하도록 촉구했다. 유엔도 성명을 발표, 대치와 폭력을 피하기 위해 모든 관련자들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은 2008년 올림픽 개최를 통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발전된 국가라는 인식을 세계에 심어주려 하고 있었다.

티베트 영양을 상징하는 '잉잉'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도 중국이 소수 문화를 아우르는 문화적 대국임을 알리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티베트자치구 수도 라싸를 중심으로 촉발된 분리독립요구 시위는 중국정부의 '인민전쟁' 선언에 따른 강경대응에도 불구, 스촨성 등지로 번지며 사망자가 80명이 넘는 다고 티베트 망명정부측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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