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1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카자흐스탄의 뱅크 센터 크레딧(BCC) 지분 50.1% 인수안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초기에 30%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약 6억3400만 달러(원화 약 6213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은행 인수합병(M&A) 중 가장 큰 규모다. 여기에는 이미 발행된 주식과 함께 BCC의 향후 지속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주발행분도 포함된 투자액이다.
또 BCC는 약 1억6000만 달러의 유상증자도 실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금번 지분 30%를 인수한 이후, 추가적인 주식 매입이나 신주발행 등을 통해 50.1%까지 주식을 매입,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투자의 범위를 넘어 경영참여를 통해 핵심역량을 함께 이전, BCC를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선도은행으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BCC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오는 18일 오후2시(한국시간)에 이번 거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