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전용배 상무 소환 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3.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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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소환 시기 조율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14일 삼성그룹의 핵심 '실세'중 한 명인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를 소환해 비자금 조성 등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날 소환된 전 상무는 앞서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등과 함께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하고 그룹 내 주요 의사 결정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핵심 임원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8시20분께 출석한 전 상무를 상대로 전략기획실 재무팀 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 받고 1시간여 동안 삼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김 사장 등도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며 이 회장 소환 시기도 조율 중이다.



특검팀은 13일 오후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12시간 가량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삼성 임원진들의 삼성생명 차명주식 보유 의혹과 관련, 최근 세무사 등 전문 수사 인력을 보강해 삼성생명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특검팀이 이 회장 장남인 이재용 전무 등 'e삼성' 사건 피고발인 28명을 불기소한 것과 관련, 특검팀에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항고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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