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환율 급등에 한 몫

더벨 이윤정 기자 2008.03.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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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이달들어 12억달러 순매수

이 기사는 03월14일(13: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의 선물환 매수가 환율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선물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달러선물 시장에서 국내 자산운용사는 2만4365계약을 순매수 했다. 한 계약이 5만달러로 총 12억달러에 이르는 달러를 단 2주만에 사들인 것이다.

지난 달 같은 기간의 순매수가 891계약인 것을 감안하면 약 7.6억달러를 추가로 매수한 것이다.



국내 한 선물사 관계자는 "3월 들어서 자산운용사가 달러선물을 계속 순매수했다"며 "환율 상승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사들이 순자산가치(NAV) 조정과 헤지 비율 축소 등의 이유로 달러선물 환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해외펀드의 투자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고객들과 약정을 맺은 환헤지 비율을 맞추기 위해 환헤지된 물량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자산운용사들은 선물환 매입에 나서게 되고 최근 그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국내 선물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오전에만 자산운용사 환매 관련 수요가 2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은행 외환딜러도 "오전 잠시 주춤했던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자 자산운용사들이 선물환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역외와 함께 자산운용사의 선물환 매수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 12시3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상승한 990.2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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