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외국계 CEO부터 만난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3.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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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보험CEO 만나던 관례 허물어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첫 대외 공식 행사로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다. 지난 11일 예고 없이 기자실을 방문한데 이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금융감독위원장들은 은행 CEO들과 상견례를 가진 다음 증권·보험 등의 순서로 면담을 진행해 왔다.



전 위원장은 14일 낮 12시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외국계 9개 금융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과 데이비드 에드워드 한국SC제일은행장, 사이먼 쿠퍼 HSBC서울지점 대표,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 사장, 정문국 알리안츠생명 대표, 이재홍 UBS 서울지점 대표, 양호철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대표, 박상용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대표, 앤드류 애쉬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전 위원장이 첫 면담 상대로 외국계 금융회사 CEO를 선택한 것은 금융감독 규제와 정책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금융회사 CEO의 입을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점을 발굴,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 관련 규제 가운데 무엇을 가장 먼저 고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문을 구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 금융산업을 선진화시키기 위해서는 눈높이를 선진국에 맞춰야 한다”며 “첫 면담을 외국계 금융회사 CEO로 시작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제통’인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공식업무를 시작하면서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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