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선언(상보)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김진형 기자 2008.03.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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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사회적책임위원회 설치..외부 기관 통해 감시도 받기로

전경련이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기업 내에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설치하고 우수기업은 리스트를 공개키로 했다.

전경련은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기업이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나가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경련은 결의문에서 생산과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적 책임'을 다하고 법률을 준수하며 합법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법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함께 사회가 기대하는 법 이상의 공정한 활동을 하는 '윤리적 책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나눔과 봉사를 하는 '사회공헌적 책임'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기업 내에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만들어 스스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전경련내 기업윤리위원회를 강화, 개별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 감시할 방침이다. 노사화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기부문화 활성화, 자원봉사활동 강화 등의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회원 기업들에 대해 CSR 이행 수준을 평가하고, 우수기업 리스트를 공표해 벤치마킹 모델로 제시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어 최근 정부가 법인세 인하,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기업들도 이미 발표한 투자계획을 재검토해 투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회장단은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가 14%이상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 민관합동 현장방문단을 구성해 투자프로젝트별로 애로사항을 점검ㆍ개선하고 신성장동력 포럼을 통해 기업들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역투자박람회 유치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대통령의 미국 일본 순방시 사절단을 구성해 미국에서는 투자유치를 위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하고,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미 FTA의 조기비준을 촉구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비즈니스서밋 라운드 테이블과 한국경제설명회를 통해 한일간 산업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효성 (52,200원 ▲1,200 +2.35%)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최태원 SK (207,000원 ▼12,000 -5.5%)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조양호 한진 (19,450원 ▲50 +0.26%), 김승연 한화 (29,650원 ▲250 +0.85%), 이준용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 박용현 두산건설 (1,240원 0.0%) , 이구택 포스코 (375,000원 ▼500 -0.13%), 신동빈 롯데, 이웅열 코오롱 (14,730원 ▼70 -0.47%), 박영주 이건산업 (5,090원 0.00%), 허영섭 녹십자 (164,400원 ▲2,100 +1.29%), 최용권 삼환기업 (1,100원 ▼250 -18.5%), 김윤 삼양사 (81,500원 ▲5,600 +7.38%),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만에, 최태원 회장은 2년여만에 처음으로 회장단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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