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미쳤다"…금융시장 강타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3.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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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100엔 위협..원/엔은 3.5%나 폭등

환율이 한마디로 미쳤다.

엔/달러 환율이 연일 폭락하며 13일 마침내 100엔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0.24엔까지 떨어졌다. 오후 1시54분 현재가는 100.37엔으로 1.44엔 주저앉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수출 기업 보호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발언을 하자 약달러가 한층 강화됐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1.558달러선 위로 치솟으며 1999년1월 유로화가 도입된 이후 최저가로 곤두박질쳤다.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이상 오르며 983원마저 넘어섰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 급등한 반면 원화는 달러에 대해 급락하자 원/엔 환율은 100원당 980원대로 치솟았다. 이날 하루만 33원, 3.5%나 폭등해버린 것이다.



약달러는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해 국제유가를 사상최고치로 끌어올렸고, 폭등한 엔화는 일본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제 각각 다른 방향으로 몰아치고 있는 환율이 국제 금융 및 상품 시장 곳곳에 막대한 상처를 입히고 있다. 당장 엔화 가치의 급등이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자극, 세계 시장 혼란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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