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연일 폭락하며 13일 마침내 100엔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00.24엔까지 떨어졌다. 오후 1시54분 현재가는 100.37엔으로 1.44엔 주저앉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수출 기업 보호를 위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발언을 하자 약달러가 한층 강화됐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이상 오르며 983원마저 넘어섰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 급등한 반면 원화는 달러에 대해 급락하자 원/엔 환율은 100원당 980원대로 치솟았다. 이날 하루만 33원, 3.5%나 폭등해버린 것이다.
제 각각 다른 방향으로 몰아치고 있는 환율이 국제 금융 및 상품 시장 곳곳에 막대한 상처를 입히고 있다. 당장 엔화 가치의 급등이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자극, 세계 시장 혼란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