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한남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해 "삼성 로비와 관련해 수사팀에 전반적인 (증거)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삼성 비리 사건의)본질은 떡값이 아니다"라며 "본질적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께 김영희 변호사 등을 특검팀에 대리 출석시켜 로비 의혹 수사에 관한 진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지난 5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폭로한 '삼성 떡값' 대상자인 이종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등에게 금품을 전달한 시기와 장소, 액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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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검팀은 11일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법원에서 (삼성생명에 대한)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준 것도 차명주식으로 의심할 만한 소지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임원들의 차명 주식소유 여부 등에 대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