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RB 긴급처방..채권시장 불안심리 진정

더벨 정성민 기자 2008.03.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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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CRS 안정세 회복→채권금리 변동성 축소

이 기사는 03월12일(10:2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번 FRB의 조치로 인해 단기 외화자금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환율 급등세로 불안했던 스왑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채권시장 급변동 장세도 진정될 전망이다.



미국 채권 강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부담이지만 국내 채권시장이 크게 움직일 재료는 못된다는 분석이다.

FRB는 11일(현지시간) TSLF(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라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2000억 달러 규모에서 AAA 모기지를 담보로 국채를 금융기관에 공급한다.



관련 발표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력은 확실했다. 미국 증시와 채권금리 모두 폭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5년여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에는 충분히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만한 재료다. 그러나 12일 오전장 현재 국내 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금리 변동성 확대 양상이 진정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 외화자금 사정의 호전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이 통화스왑 금리 급락세를 진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스왑시장 불안에 덩달아 요동쳤던 채권시장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단기쪽 달러 유동성이 상당히 늘어나면서 환율이 10원 이상은 빠질 것 같다"며 "외국인 매도 요인인 베이시스 확대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스왑시장 안정세와 더불어 채권도 급변동 양상이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FRB 조치를 두고 중장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단기적으로 달러 자금이 호전될 수는 있지만 미국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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