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연최대폭 급등..960원 당연시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3.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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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시 다음주초 막바로 960원대 진입 예상

원/달러환율이 또 다시 급등했다. 주초 7.9원 급등하며 연최대폭으로 상승한 뒤 주말인 이날도 7.9원 치솟았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7.9원 오른 9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6일 연속 상승이다.
장중 958.4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96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고용지표가 나오는 이날 뉴욕증시가 또 하락한다면 다음주초 당장 960원대 진입이 예상된다.

전날 뉴욕장에서 역외세력이 NDF환율을 급등시키면서 장세를 장악했기 때문에 다음주초 환율은 이날밤 뉴욕장 NDF환율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연일 출회됐으나 예전과는 강도가 다르다. 반면 유가 및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결제업체의 수요는 확산되는 모습이다.

에너지 수입업체의 한 딜러는 "달러를 사는 게 겁난다. 이렇게 달러 사기가 무서운 적이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지난주말 장중 저점인 935.5원부터 이날 고점까지 무려 22.9원이나 일방적으로 올랐다.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화와 유로화가 초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원/엔과 원/유로 등 원크로스 환율도 급등했다.

엔/달러환율이 102.6엔으로 떨어지면서 원/엔환율이 932원대로 급등, 지난 2005년 9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1.54달러로 오르면서 원/유로환율이 1474원대로 급등, 지난 2004년 2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1660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3000억원대 주식을 순매도하며 6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지수선물은 6000계약을 순매도하며 전날의 순매수(3841계약) 규모를 두배로 뒤집었다.


딜러들은 일방적인 환율상승 국면이 쉽게 진정되기 어렵다는 쪽에 의견을 같이 했다. 환율상승 기세가 꺾이려면 미증시가 급등을 넘어 폭등해야 하는데 최근과 같은 경기침체기에서 고용지표가 놀랄만큼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딜러는 "단기적으로 환율 급등폭이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달러를 매도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작정 환율상승세를 추종할 상황"이라며 "환율이 크게 움직이는 것은 뉴욕장인데 뉴욕증시 향방을 모르기 때문에 장중엔 딱히 재미를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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