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금융위장 첫 면담 상대 '팬디트 씨티회장'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3.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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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국제금융 네트워크 활용, 글로벌 금융외교 '예고'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이 업무 시작 첫날부터 폭넓은 국제금융 네트워크를 활용, 눈길을 끌고 있다. 앞으로 활발한 글로벌 금융외교 행보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방한 중인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하고 세계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도 참석, 별도의 얘기가 오갔는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팬디트 회장은 지난해 12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 손실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찰스 프린스 전 회장에 이어 씨티그룹 사령탑에 올랐다.

이날 만남은 전 위원장이 외국 근무시절 쌓아온 친분 때문에 성사됐다. 전 위원장은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메릴린치 등 주요 투자은행 자문역을 거쳐 지난 86년부터 약 10년간 세계은행(IBRD)에 몸담아 세계적인 금융회사 CEO들도 친분이 두텁다.



이와 관련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 두 사람이 이미 친분이 있었던 사이로 안다”며 “금융위원장 자격으로 성사된 자리는 아니지만 서브 프라임사태 등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금융계에서는 한국씨티은행 매각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설명도 있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설에 대해 한국씨티은행 측은 한국이 씨티그룹의 10개 주요 전략 국가 중 하나여서 ‘낭설’에 불과하다는 견해다.

방한 중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피터 샌즈 회장과의 면담이 성사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공식적인 면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팬디트 회장은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예방하고 불안한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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