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날아온 3개 브랜드는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국산 메이커의 대형 세단과 일본 메이커까지 가세해 중대형 세단 시장에 피말리는 격전이 시작됐다.
아우디는 이달부터 A6 3.2 FSI 콰트로에 대해 최고 1710만원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콰트로 모델과 콰트로 다이내믹 모델 두종류로 출시되는데 각각 6850만원과 7900만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이와 함께 A6 2.0 TFSI는 5990만원에서 5750만원으로 240만원이 내렸고, SUV모델인 Q7 3.0 TDI 콰트로는 580만원 내린 8870만원에 팔기로 했다.
트레버힐 사장은 "A6와 Q7에 대한 가격 조정으로 A4, A8 등 주력 모델 전반에 대한 가격 조정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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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BMW였다. BMW는 지난해 5월 528i를 새로 출시하며 가격을 종전모델에 비해 1900만원 낮춘 6750만원에 내놓았다. BMW는 5시리즈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벤츠는 올해 초 역공을 시도했다. 지난달 중순 뉴제너레이션 E280 엘레강스 모델을 내놓으며 사실상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E280 엘레강스는 종전 아방가르드 모델에 비해 1300만원 저렴한 7590만원에 팔린다. 엘레강스는 파노라마 썬루프를 빼고, 휠크기와 시트 통풍시스템 등 옵션을 뺐다. 그만큼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현대차 그랜저나 제네시스 3300cc모델도 C세그먼트의 대안으로 손꼽히는 차들이다. 올 하반기가 지나면 닛산의 대중브랜드와 토요타의 대중브랜드까지 들어온다.
이쯤 되면 소비자들은 국산 중대형 세단을 살 돈에 조금만 더 무리하면 수입차로 폼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기다리면 수입차 값이 더 내려갈 수도 있다. 공식딜러들의 가격 인하에 SK네트웍스 등 병행업체들도 차값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크다.
차가 필요한데 무작정 기다리긴 힘들고. 소비자들도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